새벽 폭우로 침수된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집 안에 있던 주민을 경찰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는 지난 10일 새벽 '방 안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채산5리로 출동했다.
마을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들어찬 빗물로 주택 곳곳이 침수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각 가구를 돌며 주민 30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인기척이 없는 주택들에 대해서도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어 내부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잠을 자고 있던 70대 A씨와 청각장애로 빗소리를 듣기 어려웠던 80대 B씨를 발견해 함께 현장을 빠져나왔다.
심헌규 논산경찰서장은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시 별도 신고 없이도 침수 우려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