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정부는 문학나눔 사업 예산 축소를 철회하고 한국 문학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15일 성명을 내고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과 세종도서 사업 모두에서 문학에 대한 지원이 상당 부분 줄어 작가들과 출판사업이 전례 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세종도서 교양 부문 '문학' 분과를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과 통합 운영되면서 더 이상 접수하지 않겠다고 공고했다.
또한 작년 520종을 선정했던 문학나눔 도서를 올해는 최대 390종만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문학나눔은 우수 문학작품을 선정·보급하는 사업이다.
출판인회의는 이 같은 문체부의 사업 축소 결정이 작년 56억1100만원이던 사업 예산에서 29% 줄어든 4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출판인회의는"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의 예산이 축소된 것은 단순히 이 산업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축소하고 창의성의 발로를 봉쇄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며 "'작별하지 않는다' '철도원' 등 한국문학이 최근 해외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흐름이 확산할 수 있도록 작가와 출판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축판인회의,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