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중 총에 맞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중국에서 피격 사태 2시간 30분 만에 관련 이미지가 담긴 티셔트가 판매되기 시작해 화제다.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트럼트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이미지가 인쇄된 티셔츠를 피격 2시간 30분 만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첫 판매자 리진웨이가 타오바오에 상품을 올린 것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13일 오후 8시 40분쯤이다. 피격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6시 15분쯤이고 AP통신이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6시 31분쯤이다.
SCM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피격 사건에 대해 처음 공식입장을 밝힌 시간이 오후 8시 쯤이라며 "그때쯤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미 트럼프의 도전적인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대량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중국 제조업체들과 판매업체들)은 바이든 대통령 만큼이나 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에 대응했다"며 "이것이 중국의 속도"라고 평가했다.
판매자 리진웨이(25)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피격 소식을 접하자마자 인쇄도 하지 않은 티셔츠를 타오바오에 올렸다"며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20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리진웨이의 공장은 허베이성 북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티셔츠에 들어갈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인쇄 버튼을 르기만 하면 티셔츠 한 장이 완성되는데 평균 1분 정도가 걸린다고 소개했다.
이후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오프라인을 통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당시 이미지가 담긴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보수적인 정치 논평 듀오인 호지 트윈스도 해당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셔츠 판매 수익금 전액은 트럼프 선거 운동 캠프에 전달된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유세 도중 오른쪽 귀를 피격 당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 FBI는 14일 용의자로 현장에서 사살된 20세 백인 남성 토마스 매튜 크룩스를 지목하고 "단독 범행이며, 그가 남긴 위협적인 게시물 등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단계에서 크룩스의 정신 건강 문제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