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15일 "여론조사 공표는 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 캠프는 캠프와 관련 없다고 부인했는데, 여러 정황을 보면 한 후보 캠프 쪽에서 나오지 않고는 알려지지 않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의 비판은 전날(14일) 한 언론을 통해 한동훈 후보가 당심 조사에서 과반을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의 배후로 한 후보를 지목한 것이다. 일부 언론은 한 후보 캠프가 지난 13~14일 당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와 원희룡, 윤상현 후보를 누르고 6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나 후보는 "제대로 공정하게 여론조사 룰에 따라 했는지 여부가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 위반은 물론, 선거 당심에 영향을 주려는 나쁜 의도로 보인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명확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원 후보가)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