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정밀화학, 이네오스화학, 백화점, 마트, 호텔, 시티호텔, 자이언츠, 건설, 컬처웍스 등 롯데그룹 14개 계열사 임직원 30명은 지난 6월 4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평소 계열사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그룹 차원에서 다수 계열사의 임직원들이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앞서 롯데는 수십년 전부터 울산에서 다양한 사업투자를 진행해왔다.
우선 롯데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관광·쇼핑시설이 부족한 울산에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개장했다.
백화점 영플라자 옥상에 높이 79.3m, 지름 75.6m, 중량 450톤의 대관람차를 설치했다.
이후 대관람차 설치 2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그랜드휠'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이는 SNS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 롯데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창업주의 고향인 울산이 그룹 성장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2004년에는 호남석유화학이 많은 악재와 부담 속에서도 울산에 있는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해 지금의 롯데케미칼로 성장시켰다.
이어 2015년 삼성 화학계열사를 인수해 롯데정밀화학, 롯데이네오스화학과 함께 울산 화학산업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울산에서 지속적인 사업투자와 함께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2011년 사재 240억원을 출연해 지하 2층, 지상 6층 건축물을 비롯해 야외전시장 등 1만7천㎡ 규모의 울산과학관을 조성했다.
이후 과학관은 울산지역교육청에 기증돼 매년 연간 5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울산 남구 솔숲공원에 '맘편한 놀이터' 5호점을 열었다.
맘편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지원하는 롯데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울주군 범서읍 길지역아동센터와 엘림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방과후 돌봄시설 2곳에 아동 관리 시스템과 환경 개선사업도 지원했다.
케미칼, 정밀화학, 이네오스화학, 백화점, 마트, 호텔, 시티호텔, 컬처웍스 등 울산지역 롯데 계열사는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동안 152억원을 지원했다.
분야별로 보면 취약·소외계층 지원 82억원, 문화·환경 개선 38억원, 지역시설·기관·단체 지원 32억원 등이다.
롯데는 앞으로도 주요 계열사가 집중된 울산에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미래 수소사업을 위해 SK에너루트,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설립했으며, 해당 합작사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1만5431㎡ 부지에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여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지역에 도움이 될만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