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지나친 개발? 환경 위해 재개발 바람직"[영상]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 착공…'전주의 심장' 될 것
대한방직 '먹튀' 없을 것…지가 상승분 100% 환수
지나친 개발? 탄소중립 위해 교통·건축 변화 필요"
완주 통합, 군민 원하는 대로 통 크게 양보



◇ 이> 민선 8기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소회가 어떠십니까

◆ 우> 지난 2년간 우리 천년 전주의 어떤 자부심을 찾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치중했던 시기였다고 봅니다. 와서 보니까 할 일도 굉장히 많고 그래서 준비해 놓은 비전, 꿈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 올해 초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우> 우리 역사 자산을 활용하는 문제, 경제의 문제, 미래에 제대로 된 전주를 만들기 위한 내용들이 대부분 들어있고요. 후백제 수도였고 또 조선왕조의 뿌리였던 전주 자부심을 되찾자 그런 의미에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기 내에 전주가 고도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또 후백제문화센터라든지 전라감영 복원 부분들을 지금 추진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전주시의 해묵은 숙제였는데 종합경기장 그리고 대한방직 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컨벤션센터 등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해서 행정 절차를 지금 순조롭게 진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또 한편으로 한옥마을의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 아중호수라든지 덕진공원이라든지 완산공원이라든지 다양한 쪽으로 넓히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생각이고 내년 덕진공원에서 단오 축제를 하게 되면 금년과 달라진 야간 경관이 제대로 개선된 그리고 깨끗한 물이 있는 단오축제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중요한 게 사실 경제인데 다행히 전주가 기후발전 특구로 지정이 됐고 또 노후화된 팔복동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3천억 규모 지원이 되는 국가 사업을 따냈습니다. 전주의 산업계 자체도 첨단으로 획기적으로 바꿔나가는 시기다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전주 농업이 신경 안 쓰는 것 같지만 도도동에 농업 관련한 시설들,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농업 분야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전주가 돼야 되겠다. 아울러서 영화영상 클러스터라든지 본격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 이> 이렇게 많은 사업들 임기 내에 마무리하실 수 있을까요?
 
◆ 우> 임기 내에 마무리라기보다는 시작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고 도시가 정말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임기 내 단기간 내 성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주 같은 경우 한 30~40년 동안 위상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20~30년 내에 다시 전주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차근차근 제대로 그림을 그려서 가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고, 완산벙커 등은 하반기에 개장을 제대로 할 것이고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단오도 제대로 될 것이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스포츠 시설들 차근차근 진행이 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한 2030년 정도 되면 상당 부분 전주가 많이 변화할 것이고. 2040년 50년 정도 되면 대한민국에서 전통과 미래, 첨단이 어우러진 정말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4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시 제공

◇ 이> 시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잖습니까? 말들도 참 무성한데 앞으로 이 일대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 우> 종합경기장 현재 야구장 철거가 돼 있는데요. 시립미술관 그리고 원형체험전시관이 들어설 것이고 지금 종합경기장 자리는 금년 10월에 전주 페스타를 하고 난 이후에 11월부터 철거를 시작할 것이고 내년에 그동안 정말 아쉬웠던 컨벤션센터 착공할 겁니다. 아울러서 백화점과 호텔도 같이 들어가서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대한방직 부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잖습니까? 일각에서는 먹튀 아니냐 우려가 있었고요. 또 환경단체들 계속해서 맹꽁이 서식지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잖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 우> 먹튀 말씀들 하시는데 그런 부분은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 이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먹튀 할 수 있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요. 말씀하신 맹꽁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절차에 따라서 충분히 이전 작업을 추진하고 환경 영향 이런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법적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줌으로 인해서 땅값이 상승하는데 그 땅값 상승분의 100%를 환수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최소화 시켜가면서 전주에 제대로 된 랜드마크가 생기는 방향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 이> 월드컵 경기장 인근 육상경기장 야구장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우> 요즘 건설업계가 굉장히 힘들다 보니까 조금 늦어지고는 있는데 육상경기장 야구장 또 실내체육관도 정상적으로 갈 것이고요. 또 드론 스포츠 건물 자체도 내년 초에는 준공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내년 하반기에 드론축구 월드컵을 우리 전주에서 개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차질 없이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 이> 연고 구단이 없어서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 우> 내년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실내체육관도 그렇고 야구장도 그렇고 프로팀 유치라든지 경기 유치라든지 다양한 쪽으로 정말 발로 많이 뛰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고 우리 전주 시민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시도 그렇고 우리 체육계 그리고 의회 또 언론계, 우리 전주시민 모두가 똘똘 뭉쳐서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찾아 나가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요즘 장마철입니다. 앞서 하천 정비사업 논란도 있었는데 앞으로 침수 걱정이랄지 홍수로 인한 피해 우려는 불식될 수 있을까요?
 
◆ 우> 이번에 전주에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천의 경우는 물길이 편해야 되는 거고요. 그런 하천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고 상대적으로 전주천의 강폭이 좀 좁습니다. 금년 말이면 국가 하천으로 관리권이 넘어갑니다.
 
현재 전북지방환경청하고 시하고 지금 협의 중에 있고 물길을 좀 넓히고 둔치도 제대로 만들고 저류지도 만들고 그리고 거기에 이어진 소하천들까지 포함해서 국비를 2~3천억 이상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서 차근차근 진행이 되면 홍수에도 안전한 전주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정말 안전해지려면 만경강 삼례 쪽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물길을 잘 받아줘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환경청하고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4일 전북 전주시 전주천 남천교 일대 버드나무가 잘려져 밑동만 남았다. 전주시는 지난해 3월 홍수 예방 등을 목적으로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잘라낸 데 이어 지난 2월 29일에도 전주천과 삼천 일대에서 76그루를 베어냈다. 연합뉴스

◇ 이> 일각에서는 너무 개발에 치우쳤다 이런 얘기가 있고 또 소통도 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본인께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우> 개발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기본적으로는 이런 시각이에요. 지나친 개발이라기보다 그동안 했어야 될 시설들이 전주에 너무 늦었다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하다보니까 그걸 자꾸 개발 중심이 아니냐 말씀들을 하시는데 지금 탄소 중립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게 교통이고요. 두 번째가 건물입니다.

왜 문제가 되냐면 노후화된 건물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낮습니다. 우리가 탄소 중립 시대로 가려면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되는 거고요.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실은 개발 측면이 아니라 변화를 해야 된다. 그래야 우리 전주시의 건물들이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는 건물로 바뀐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렇게 가야 된다는 생각이고 오히려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노후화된 건물들은 재개발 재건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고요.
 
소통 부족 말씀하셨는데 제가 다양한 시민 그리고 동 순방을 포함해서 다양한 소통을 지금 충분히 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우리 정무 라인에서도 그렇고 충분히 소통을 해서 소통 문제 때문에 전주가 문제가 되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할 생각이고 우리가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는 해나가는 것이고요. 정말 저는 천년 전주의 위상을 되찾는 게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 여기저기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잖습니까? 과거 전주시가 2013년 통합을 추진했던 그 당시하고는 상황이 사뭇 다를 것 같아요. 전국적인 상황 속에서 전주 완주 통합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우> 기본적으로 당위성을 논할 때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완주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부분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소를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주 군민의 정서가 갈등이 심해지고 이런 측면보다는 정말 완주가 살고 전주가 살고 우리 전북이 정말 특별자치도로 살아날 수 있는 그 방향으로 저는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 보면 세금 문제라든지 환경 기초시설 문제라든지 완주에 정말 1원도 손해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요.
 
전주시가 오히려 더 통 크게 양보해서 완주 국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시청 등 행정타운도 옮겨가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이라도 완주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주시에서 통 크게 양보해서 완주군 지역이 정말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나서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 전주 시민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 제가 2년 하면서 느낀 거는 전주의 많은 시민들이 정말 변화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크시다 하는 걸 저도 느꼈고 그 열망에 맞춰서 행정이 같이 가줘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 시민들이 원하는 바는 정말 먹고 살기 좋은 그리고 관광객도 와서 체류하고 갈 수 있는 그런 전주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요.
 
저는 우리 전주 시민들이 현명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주시민과 함께하면 저는 충분히 우리가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 후손들이 정말 이 땅을 지키고 살 수 있도록 청년들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전주 우리 전주 시민과 함께 꼭 만들어가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지금까지 우범기 전주시장이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