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총격 피습을 당했다.
연설중이던 이날 오후 6시 5분쯤(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느닷없는 총성이 들리자 재빨리 몸을 숙여 연단 아래로 피했다. 귀에 스친 총격으로 인해 오른쪽 귀를 움켜잡은 상태였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의 오른쪽을 바라보며 연설을 하고 있을 때 첫번째 총성이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몸을 숙인 상태에서 총성은 두발 더 들렸다. 곧바로 경호원들이 달려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신들의 몸으로 덮었다. 이후 유세장에는 '엎드리라'는 경호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몸을 피한 이후에도 총성은 계속됐다. 10여 초 뒤 한발의 총성이 더 들렸고 청중들은 비명을 질렀다.
첫 번째 총성 뒤 30여초 뒤에는 중무장한 요원들이 연단에 올랐다. 이후 "총쏜 사람이 쓰러졌다"는 목소리가 반복돼서 들린다. 이때 총격범이 현장에서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호원들은 "이동할 준비가 됐느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물었고, 다른 경호원들은 "이제 이동하자"고 소리친다.
첫 총성이 시작된 지 1분쯤 지났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 아래에서 몸을 일으켰고, 이때 한 경호원 "잠깐만요, 머리가 피투성이다"라고 외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피하면서 신발이 벗겨진 듯 경호원들의 부축으로 일어서면서 "내 신발을 좀 찾아달라"고 말했고, 요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에워쌌다.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금씩 이동시키려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깐만"이라고 말한 뒤 경호원들 어깨 위로 자신의 주먹을 위로 치켜 올리며 불끈 쥐었다. 이에 청중들은 "USA, USA, USA"를 연호했다.
경호원들의 부축으로 구급차로 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청중들은 계속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먹 제스처에 함성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