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추행 혐의 허경영 경찰 출석…"나는 죄 없어"

허경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혐의 부인…무고죄로 신도들 맞고소

경찰에 출석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이준석 기자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77)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북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허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죄가 없고 (본인을 고소한) 그들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받기 위해 나를 고소한 것이며 공갈 무고죄로 (상대를)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 대표의 신도 20여명은 "허 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에서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해당 의식을 받으려고 약 10만원가량을 하늘궁 측에 냈으며, 회당 50~100명의 인원이 모여들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4월 15일 하늘궁과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 수색했다.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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