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을 되살려보면, 선수들은 지금이 가장 긴장되는 시점입니다. 모두 힘내시라고 응원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커피차 이벤트를 열었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인 황희찬은 국가대표 지도자협의회와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황희찬은 응원의 마음과 달리 일정 때문에 이벤트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2023-2024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던 그는 7주간의 국내 일정을 마치고, EPL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응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꾸민 이벤트 현장은 그가 직접 현장에 참석한 효과를 내기에 충분했다. 큼지막한 금메달 그림과 함께 '희찬이도 함께 원팀 코리아 파이팅!', '파리올림픽 해피엔딩을 응원합니다!' 란 문구를 붙인 커피 배달 트럭 앞은 개시부터 선수들로 붐볐다.
손 하트를 날리는 황희찬의 사진과 함께 '희찬이가 쏜다!!!!! 원팀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홀더가 씌어진 컵은 선수들의 손에 전달됐다. 쿠키 포장에도 동일한 사진,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벤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음료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됐다. 세심한 준비 덕분인지, 이날 준비한 음료와 커피는 금세 소진됐다.
오상욱, 구본길 등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황희찬의 사진이 담긴 음료 컵을 손에 쥐고 인증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배님,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선배님처럼 세계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황희찬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응원을 전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제 경험상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시원한 커피와 음료를 마시면서 기분을 전환해 남은 기간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에 출전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 다음달 11일까지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에 262명 선수단(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