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이어진다' MLB 도전하는 고우석, 트리플A서 더블A 강등

고우석.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입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고우석(25)에 또 악재가 겹쳤다. 지난 5월 말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다.

고우석은 12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를 떠나 더블A 구단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이동했다. 펜서콜라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어드미럴 페터먼 필드를 홈구장으로 쓴다. 잭슨빌의 홈구장 플로리다주 잭슨빌 121 파이낸셜볼파크와 멀지는 않다.

미국 진출 이후 험난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에 다시 한번 시련이 닥친 것. 고우석은 지난해 KBO 리그 LG 트윈스 소속으로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1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미국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올해 MLB 시범 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고전했다. 이 탓에 고우석은 지난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로스터 26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고우석은 문서상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머물다 실제 개막은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맞았다. 이때 고우석은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큰 활약이 없던 고우석은 결국 지난 5월 4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는 않았다. 마이애미에서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했고 같은 달 말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시장에 나온 고우석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고우석은 마이애미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다시 맺고 트리플A에서 공을 던졌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는 16경기 2승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겼다.

이제 고우석은 다시 더블A에서 험난한 빅 리그 도전을 잇는다. 더블A에서 뛰다가 MLB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블A 강등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고우석은 미국으로 진출할 당시 계약서에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포함했지만, 올 시즌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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