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캠프 "한동훈, 다 공개하면 尹 정부 위험? 협박하나?"[한판승부]

- 원희룡, 2차 TV 토론은 1차와 달리 전투 모드
- 총선 백서, 한동훈이 대면인터뷰 거절해 늦어져
- 원희룡의 주3일 출근제, 일·가정 양립에 도움
- 한동훈 사천 근거? 사무처 직원 배제, 소수 밀실 결정
- 한동훈, 원희룡도 운동권? 25년 함께한 우리 당원
- 현장 민심은 원-한 양강 구도, 여론 조사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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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전당대회 그 얘기가 더 뜨거워지고 과열이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지금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당대표 후보자들의 TV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나경원 후보의 주도권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한데 오늘은 원희룡 캠프 대변인을 모시고 지금까지 전당대회 상황, 캠프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우 대변인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우> 안녕하세요. 이준우 대변인입니다.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시고.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약 1시간 넘게 지났죠, 토론회. 보고 오시고, 보다 오셨죠?

◆ 이준우> 밖에서 조금 봤습니다.

◇ 박재홍> 좀 보셨어요? 처음부터 보셨어요?

◆ 이준우> 처음부터 못 봤고요, 중간에 좀 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열기가 뜨거워서.

◇ 박재홍> TV가 막 터질 것 같아요?

◆ 이준우> 오디오가.

◇ 박재홍> 울려요?

◆ 이준우> 오디오가 물려서 하여튼 보는 재미는 대박 났을 것 같아요. MBN 오늘 시청률 아마 치트 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원희룡 후보가 1차 토론회 때는 실력발휘를 못하지 않았느냐 일각의 평가가 있기는 했는데 대변인이 보시기에 오늘 원희룡 후보는 실력발휘를 지금 잘하고 계십니까?

◆ 이준우> 처음 토론회는 처음 방송 처음 콘셉트부터가. 그냥 정책토론, 정책토론 콘셉트였어요, 처음부터. 그래서 그 콘셉트였고 그때도 당원들이 많이 궁금해한 것이 정책과 비전이 실종돼 있다. 우리가 누구를 뽑아야 되는지, 무엇을 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해서 우리가 그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 정책토론을 좀 했었고 고군분투를 한 거죠. 세 후보가 같이 따라오면 이게 좀 건전할 것 같고 건강했을 것 같은데 조금 재미는 없었겠지만. 그런데 어쨌든 세 후보가 정쟁으로 왔기 때문에 우리도 태세 전환을 해서 오늘 전투모드로 아마 방송 토론에 임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전투모드.

◆ 이준우> 전투모드입니다. 변신했습니다.

◇ 박재홍> 변신했습니다.

◆ 박성태> 그런 부분은 내부에서 1차 토론이 끝나고 내부에서 회의를 하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톤다운해서 갔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 전투모드로 가자 이런 걸 같이 협의하고 전략을 짭니까?

◆ 이준우> 그럼요. 그 안에서 팀이 있죠. 팀이 있고 심지어는 이런 말까지 들었었어요. 혹시 원희룡 후보가 어디 아픈 게 아니냐. 그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되게 차분하고 침착하게 했었거든요.

◇ 박재홍> 잠을 못 주무신 거 아니에요, 혹시?

◆ 이준우> 밥을 못 먹은 건 맞아요. 그날.

◇ 박재홍> 밥을 못 먹었다.

◆ 이준우> 점심, 저녁 두 끼 다 못 먹고 들어갔어요. 진짜 리얼로. 제가 옆에 있어서 그건 보증합니다.

◇ 박재홍> 김밥이라도 드시지.

◆ 이준우> 그게 상황이 안 되는가 봐요. 인터뷰도 많고 계속 끊임없이 통화하고 들어가다 보니까 약간 기운이 없이 토론에 임한 것 같더라고요.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11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연합뉴스

◆ 김웅> 그런데 첫 번째 토론회 때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겠지만 주 3일 출근제 그 이야기하고 물론 한동훈 후보가 그걸 주 3일 근무제로 착각을 한 건 있지만 그런 의제 같은 경우 꺼내는 것은 상당히 좋았어요.

◆ 이준우> 맞아요. 지금 지난번에 우리 코로나 겪어보면서 재택근무 많이 해 봤잖아요. 인프라도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주 출근제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실현이 가능하다.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그리고 실제로 주 3회 출근제를 하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 김웅> 다시 거둔 회사도 있고 포기한 회사도 있고.

◆ 이준우> 거둔 회사도 있는데 계속 유지되는 회사도 있고.

◆ 김웅> 되게 중요한 주제예요.

◇ 박재홍> 주 3일 출근이면 그러면 일은 5일 동안 하지만 출근만 3일 동안 하고 이틀은 재택으로 하자.

◆ 이준우> 이게 굉장히 장점이 많은 게요.

◇ 박재홍> 매력적이네.

◆ 이준우>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한 너무 좋은 시스템이고요.

◇ 박재홍> 우리 PD들도 3일 생방송 나오고 이틀은 집에서 이렇게 재택근무하고 원고만 보내고.

◆ 김웅> 우리도 좀.

◆ 박성태> CNN도 화상으로 연결을 이렇게.

◇ 박재홍> 그래요?

◆ 이준우> 맞아요, 맞아요.

◇ 박재홍> 역시 한판승부는 정책 중심의 그런 방송이어서.

◆ 이준우> 그리고 교통체증도 줄이고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 박재홍> 움직이지 마라.

◆ 이준우> 움직이지 마라가 아니라 적게 움직일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회사 주변 식당 사장님들도 안 좋아지실 수 있겠는데. 그런데 원희룡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주장했던 이 과정에서 중요했던 거 중 하나가 '한동훈 후보가 가족과 당의 공천을 논의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한동훈 후보가 강력하게 항의했죠. 지난 1차 토론회 때. 그래서 증거를 대봐라 했더니 원희룡 후보가 '선관위가 자제를 요청했다. 또 당 원로들도 그만해라. 너무 과열됐다 해서 참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오늘은 거기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하신 게 있습니까?

◆ 이준우> 아까 제가 방송에서 좀 봤는데 1차 주도권 토론에서 그 얘기가 나왔어요. 아까 오디오가 물려서 무슨 말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왔었는데 그 상황이 서로 말을 해서. 그런데 원희룡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나름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거가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한동훈 후보 입장이 뭐였냐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그걸 공개하라는 거고요. 원희룡 후보 입장은 좋다. 당신이 한동훈 후보가 그때 당무를 총괄했으니까 그 자료가 근거가 다 당에 남아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그거 자료와 내 자료를 같이 까야 된다. 당무 감사를 같이 받자 이런 입장인 거죠. 그런데 한동훈 후보는 그때 그 자료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원희룡 후보가 가지고 있는 것만 공개하라고 하니까 그건 맞지가 않지 않느냐 그런 취지로 대화가 아까 오갔었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후보가 '나는 사퇴하실 것인데 원희룡 후보는 뭘 거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었다잖아요.

◆ 이준우> 그런 얘기 있었죠.

◆ 김웅> 걸 게 없잖아요, 지금.

◆ 이준우> 그러니까 걸 게 없어서.

◇ 박재홍> 걸 게 없어서.

◆ 이준우> 딱히 뭐 걸 게 없잖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이제 가족과의 당의 공천 얘기하시다가 다음 날 유튜브에서는 한동훈 후보와 심사 권한이 없는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공천을 논의했다 하면서 약간 또 사실이 조금 바뀌는 듯한 것이기 때문에 이거 뭔가 원희룡 후보도 팩트 자체에 자신이 없으신 거 아니에요?

◆ 이준우> 아니, 아까 방송에서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장동혁 의원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했고 그다음에 장동혁 의원을 비롯한 소수가, 소수 몇 명이 공천을 했다는 거예요.

◇ 박재홍> 장동혁 의원은 사무총장인데.

◆ 이준우> 그렇죠. 그분 포함해서.

◇ 박재홍>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분은?

◆ 이준우> 아니죠. 그분이 지금 나오는 얘기가 뭐냐 하면 지금 한동훈 후보의 측근으로 있으면서 한동훈 후보 캠프를 꾸린 또 실무 책임자 아닙니까? 특별한 업무의 어떤 자리 때문에 일을 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진.

◆ 김웅> 공관위원은 아니었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이준우> 그렇죠. 공관위원은 아니었는데 지금까지 이어진 거 보면 모든 것을 함께하는 최측근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그렇게 봐야 되는 거고 지금 아까 소수 몇 명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이 소수 몇 명에 사무처가 100% 배제됩니다. 사무처 직원들 원래 실무하는 직원들 있어요. 그 사람들과 같이 작업해야 되는데 문을 딱 닫고 이 서너 명, 4명, 5명. 많으면 이렇게까지만 논의했다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완전 밀실공천 아니었느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거기에서 논의한 게 결정이 됐어요? 실제 공천에 반영이 된 거예요?

◆ 이준우> 반영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포함해서 얘기한 겁니다.

◆ 박성태> 당시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관위원이었거든요.

◆ 이준우> 당연직 공관위원.

◆ 김웅> 사무총장이니까.

◆ 박성태> 그럼 공관위라는 회의 틀에서 회의실에서 공관회의 몇 초 회의입니다. 이 틀은 아니었겠지만 몇몇 공관위원들이 그냥 얘기를 했다 이런 정도라고 지금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준우>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이 몇 명이어서 얘기했다는 게 아니고요. 결정적인 의사, 결정의 단계가 있잖아요. 절차가 있는데 그 마지막 절차 되면 모든 것들을 다 배제시키고 아주 소수만 모인 방에서 결정했다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그 회의가 최종 결정권자 같이 행동을 했다는 겁니까?

◆ 이준우> 그렇죠. 그게 뒤집어지고 순서가 바뀌고 빠지고 들어오고 이런 것들이 모두 거기서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 박재홍> 그 중간에 이철규 의원이 한 번 나와서 어떤 비례대표 공천 문제에 대해서 크게 문제를 제기한 적 있었는데 그럼 이철규 의원도 그런 게 본인이 들어가서 했던 거랑 완전 달라진 그런 느낌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주장했던 건가요?

◆ 이준우> 그렇죠. 그 당시에 그걸 본인도 느꼈던 거죠.

◆ 박성태> 거기서 약간 입김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예결위 소소위 같은 거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다 예산안을 마지막으로 협상하고 도장 찍는 건 아니거든요. 어차피 최종, 마지막으로 도장은 거기서 찍지만 최종안은 협의하는 단계는 소수에 의해서 하고 그런 것들도 있어서 과연 그런 부분인지 아니면 여기에 전혀 자격이 없는 분들이 참여를 해서. 죄송합니다. 한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 같고요.

◆ 이준우> 그런데 그 예산결정 과정 가지고 그걸 가지고 마지막 계수조정하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그걸 가지고 개인 의사라서 안 그러잖아요. 그건 각각 대표가 모여서 하는 거예요. 위원장, 간사 둘이 3명이서 계수조정을 하는 거고요. 이건 그런 단계가 아닙니다.

◆ 김웅> 그런데 그런 의혹을 제기를 할 거면 저는 사실 아까 우리 박성태 실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례와 지역구는 분명히 일종의 양측 다 사천이었다라는 확증에 가까운 의심을 가지고 있는데 양측 모두 증거를 제시를 해야 될 거예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이런 일을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 이거는 어느 정도 당이 좀 혼란을 겪더라도 이런 건 막아야 되기 때문에 까고 증거를 제시를 하시는 게 있으면 제시를 하셔야 된다고 봐요. 합니까?

◆ 이준우> 그래서 이제 총선백서가 중요하다고 봐요.

◇ 박재홍> 총선 백서.

◆ 김웅> 그러니까 이쪽 캠프에서는 총선백서에그걸 지금 넣고 싶은 거야. 그냥 비례 쪽만 넣을 것 같으니까 또 반대쪽에서는 불만이 있는 거죠.

◇ 박재홍> 조정훈 의원이 비대위.

◆ 이준우> 다 들어가야죠.

◇ 박재홍> 15일에 비대위에서 총선백서 발간 시간을, 발간 시기를 정해달라.

◆ 이준우> 발간 시기. 이번 주에 뭐 정한다 이게 있더라고요.

◇ 박재홍> 전당대회 전에 무조건 발간해야 된다?

◆ 이준우> 저희는 이게 이 백서가 총선 백서가 원래 타임 테이블로 하면 진작이 나왔어야 해요. 그런데 왜 안 나왔냐면요. 한동훈 후보가 대면 인터뷰를 하자. 왜냐하면 총선 백서를 평가를 해야 되니까. 요청을 하니까 거부를 합니다. 그리고 서면으로 또 질의를 해요. 읽씹 당합니다. 이제 보내주고 답이 없는 거죠. 이런 식으로 시간이 쭉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아마 그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여기 답을 하면 아마 내가 전당대회 나왔을 때쯤 공개될 거다라는 걸 본인이 우려를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최대한 끌었던 게 지금 와서 논란이 되니까 본인이 할 말이 없는 거죠. 그러면서 나에 대한 공격이 담겨 있는 총선백서를 내가 왜 찬성해야 되느냐 이런 입장인 거죠.

◇ 박재홍>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이 100% 나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 더 이상 뭐가 달라집니까?

◆ 이준우> 그러니까 어제 방송 토론회에서 전부 다 뻥졌던 게 뭐냐 하면 본인이 '100% 책임이다' 했거든요. 그런데 세 분의 후보한테 아니, 지난 총선 때 뭐하셨습니까?

◇ 박재홍> 내 책임이라고 하면서.

◆ 이준우> 저는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의원님들은 뭐 하셨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웅> 험지에서 싸웠죠, 그 세 분들은.

◇ 박재홍> 험지에서.

◆ 이준우> 나경원 의원이 정말 뚜껑이 열려서 부글부글했어요, 그날.

◇ 박재홍> 저희도 영상을 보긴 했습니다마는.

◆ 박성태> 그런데 저는 나경원 의원이 그때. 약간 논외 얘기인데 그래서 제가 그때 안 한다고 그랬잖아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이름만 올려놨다고 해서. 본인 이름만.

◆ 김웅> 맞아요. 그건 내가 보기에 나경원 의원님이 억울한 거 맞아요. 사실 솔직히 완전히 그게 원톱 체제였지 그게 공동 선대위원장이라고 누가.

◇ 박재홍> 역할을 막 준 것도 아니고.

◆ 김웅> 그걸 누가 믿어요, 눈 가리고 아웅이지.

◆ 이준우> 이게 대대장이 각 중대장들이 진지를 격파하고 살아 돌아왔어. 그런데 전투에는 졌어. 그랬더니 '야, 너네 뭐 했냐' 이렇게 한 거예요. 자기가 맡은 진지에서 이기고 돌아와도 전쟁에 지니까 '너희 뭐했냐'라고 따지면 그게 말이 됩니까? 장병들이 그렇게 책임을 묻는 지휘관 밑에서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 박재홍> 후보들은 한 소대장 정도 되니까 책임을 물었던 것 같기는 한데.

◆ 박성태> 한동훈 위원장이 유세 중에 제가 정확한 장소는 기억 안 나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런 게 제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 때문에 논란이 생기자 바로 다음 날 다 제 책임입니다 했거든요. 저는 다 제 책임입니다라는 말은 레토릭인 것 같아요.

◇ 박재홍>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런 느낌이다?

◆ 박성태> 그런 거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사실 말하는 것도 또 이해는 돼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 문자 마시 논란 이 문제도 오늘 토론회에서 많이 얘기가 됐을 것 같기도 한데. 한동훈 후보는 공사 구분을 강조를 하고 있고, 사과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화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오히려 국정농단이라고 공격받았지 않았겠느냐라는 게 한동훈 후보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고 다른 후보들 또 원희룡 후보 역시 그때 응답을 했었어야 했다라는 것이죠?

◆ 이준우> 저는 이 국정농단이란 언어를 사용한 거에 대해서 충격입니다. 민주당에서 사용하는 거고 그때 이 단어를 사용할 때는 정부를 한번 뒤집어보겠다라는 그런 목표를 세웠을 때 쓰는 말이에요.

◇ 박재홍> 국정농단이란 단어는.

◆ 이준우> 그렇죠. 정부를 뒤집고 탄핵까지 생각하기 위해서 이 말인데 우리 여당 내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한다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다 공개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김건희 여사의 어떤 주고받은 상황을. 그런데 이게 나는 약간 윤석열 대통령 또는 정부를 약간 협박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좀.

◇ 박재홍> 이 얘기는 그럼 당시 상황 다 공개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라는 건 5개 문자 말고 김건희 여사와 더 많은 문자를 나눴다라는 거 암시하는 거예요? 또 다른 문자 공개할까요 뭐 이런 뜻 아닌가요?

◆ 이준우> 본인은 그런 거죠. 본인은 내가 문자를 더 가지고 있는데 내가 이걸 공개하면 그쪽은 더.

◇ 박재홍> 다친다.

◆ 이준우> 위험할 거야 이걸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 김웅> 그걸 본인이 나는 공적 루트로만 움직였어요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걸 까는 순간 사적 루트로 너무 많이 이야기 오간 게 나오기 때문에.

◇ 박재홍> 그것도 자기 부정.

◆ 박성태> 일단 온 것만, 오간 게 아니라 온 것만 있으면.

◇ 박재홍> 5개가 아니라 50개가 왔다. 그런데 50개 다 읽씹 했다.

◆ 이준우> 그럴 수도 있겠네요.

◆ 박성태> 제가 추정컨대 비대위원장이 된 뒤에 지난해 12월 26일인가요? 그 뒤로는 문자를 다 안 받았을 것 같아요. 다 읽씹을 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봐요. 그때 1월 15일자 문자에서 나오는데 대통령과 불편한,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 때문에 불편하게 돼서' 얘기 나오잖아요. 그다음에 마지막에는 '한번 통화하시거나 얘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나오는데 그때부터 이미 비대위원장 할 때부터 불편한 관계여서 여사의 문자는 다 그 이후로는 읽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대변인님 말씀하신 대로 일종의 협박 또는 압박이라고 봐요.

◆ 이준우> 그리고 이걸.

◆ 박성태> 누르면 터진다.

◆ 이준우> 사적 채널과 구분하잖아요, 자꾸 한동훈 후보가. 저는 이렇게 비유하고 싶어요.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와서 불을 꺼야 됩니까? 공적인 화재 진압기구가 와서요? 아니잖아요. 옆에 옆집에서 물 길러와도 되고요. 자기 집 목욕탕 물도 바가지로 떠서 불을 꺼야 되죠. 그런데 이렇게 한마디로 레토릭처럼 해서 사적, 공적 채널을 구분해서 어떻게 해서든 본인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그런 거는 굉장히 당 지도부를 이끌 사람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생방송을 보고 있는 제작진이 지금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와의 불꽃 토론을 중계해 주고 있는데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질문하셨답니다. '김어준 씨가 한동훈 후보를 열렬하게 지지한다'라고 얘기했더니 한동훈 후보가 '김어준 씨가 저를 지지한다고요?' 이렇게 답변했답니다. 원희룡 캠프에서 어떤 근거로 김어준 씨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원 후보는 말씀하셨을까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7.5 saba@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전략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원 후보가 갑자기 순발력 있게 말씀하신 걸까요?

◆ 이준우> 아마 제가 오늘 오후에 미팅에 못 갔거든요. 아마 그래서 그때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럴 수도 있죠. 김어준 입장에서는 아, 다음 대선에서 상대하기 좋은 게 오히려 한동훈이다라는 판단에서 응원한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 김웅> 박지원 의원이 열렬히 지지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박지원 의원이 저기 한동훈 후보를?

◆ 김웅> 기사를 보면 정말 적극적으로.

◇ 박재홍> 아마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질문한 맥락 자체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이제 과연 정통 보수 후보가 맞느냐. 정통 보수로서 국민의힘을 이끌 수 있는 당대표감이냐 이런 걸 공격하기 위해서. 이를테면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 추천을 한동훈 후보가 했던 거 아니냐는 이런 의혹도 제기했잖아요.

◆ 이준우> 진중권 교수도.

◇ 박재홍> 진중권 교수 그 옆에 있고 그런 맥락인 것 같은데.

◆ 이준우> 그런 분들하고. 물론 우리하고 생각을 같이 하면 같이 일을 할 수 있죠. 일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오랫동안 헌신하면서 열심히 우리 당의 가치를 추구하고 몸으로 실현한 사람도 있어요. 20~30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전향하시면 그게 드라마틱하잖아요. 그리고 주목을 받아요. 전향하신 분한테 모셔와서 그렇게 오랫동안 당을 위해서 일하신 분들을 제치고 바로 어떤 고위직에 가는 거는 사실 많은 당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섭섭한 일이고 조직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일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당원들이 많이 섭섭해하고 있는 거예요. 그분들이 고맙고 또 진중권 씨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선언까지 했었던 분이잖아요.

◇ 박재홍> 지지 선언까지 했었나요?

◆ 이준우> 지지를 했어요.

◆ 김웅> 그런데 그렇다고 치면 우리 대통령도 넘어오신 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열렬히 우리가 환영했고 우리 대통령과 같이 이렇게 정권 재창출을 했잖아요. 저는 제가 봤을 때 원희룡 캠프에 가지고 있는 한계나 불안감이 느껴지는 게 뭐냐 하면 이런 거예요. 원희룡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드신 분이다 그랬고 거기 인요한 의원께서는 뭐라 했냐 하면 나랏님이라고까지 했어요. 그리고 지금 원희룡 캠프에서 부정선거 비슷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이러고 있는데 지금 제가 봤었을 때 원희룡 캠프가 과연 진짜 이렇게 옛날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인지. 나랏님 모시고 지금 정치하겠다는 건지. 밝히세요, 그건.

◆ 이준우> 하늘을 만든다 하는 건 아마 민심이 천심 아니냐 그 말을 하신 것 같고요.

◆ 김웅> 그러면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대통령도 하늘이 만드신 거네.

◆ 이준우> 그 당시에는 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네.

◆ 김웅> 그렇게 표현을 아무도 안 하잖아요.

◆ 박성태> 그런데 국민의힘이 사실은 이른바 보수가 강점이 됐던 건 이기기 위해서 외부, 외연을 확장하는 데 상당히 유연하거든요. 누가 이길 것인가. 그건 성과 중심주의에서 그런 게 좀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저는 물론 홍준표 시장도 그렇고 우리 정치성에 안 맞는 거라고 얘기하는 거는 지금까지 보수가 보여왔던 모습과는 좀 달라요.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한동훈 후보도 마찬가지고 약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물론 저는 검사 출신들은  7년 정도는 이제 검사 물을 빼는 시간이, 탈색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필요하다고 보는데 일단 그렇다고 해서 외부 수혈에 대해서 실컷 오랫동안 해 왔는데 정치성이 다르다. 이건 좀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 이준우> 그런데 당원분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 거예요. 당원들은 나는 그렇게 20~30년 동안 했는데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섭섭한 부분이 있어서 아까 한동훈 주변 둘러싸고 있는 분에 대한 뭐랄까 반대 의견이 있다,이렇게 볼 수도 있죠.

◆ 김웅> 그런데 조국 사태 터지고 이랬을 때 우리 당원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분들은 다 그분들이에요. 그분들 그렇게 내치면 안 돼요.

◆ 이준우> 그렇죠. 우리가 품어주는 거죠. 그렇게 품어주는 건 맞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후보가 바로 원희룡 후보가 공격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원희룡 후보님은 운동권 아니셨습니까?

◆ 이준우> 그렇죠.

◇ 박재홍> 진짜 운동권이었어요. 사실 노동운동 엄청 하셨고.

◆ 이준우> 부산의 대우에서.

◇ 박재홍> 노동자로 취업도 하셨고.

◆ 이준우> 1년 동안 거기서 위장 취업도 했었어요. 맞아요.

◇ 박재홍> 그러자 원희룡 후보는 '성찰하고 성숙한 운동권이었다', 이렇게 했는데.

◆ 이준우>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때 들어와서 25년 동안 지금 우리 당원으로 열심히 앞장서고 있습니다.

◆ 김웅> 7년은 넘어갔네요.

◆ 이준우> 7년은 훨씬 넘었죠. 거의 3배 넘죠, 7년에.

◇ 박재홍> 이미 헌신한 당을 위해서 시간을 기억해 달라라는 말씀입니다.

◆ 박성태> 원희룡 후보 지금 하시는 말씀을 보면 아주 오래전에 하셨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단일화 얘기를 꺼내셨네요. 원 후보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준우> 여론조사 결과를 어제 얘기 나온 걸 봤는데요. 조사 결과가 여론조사 결과가 타깃이 완전히 다릅니다. 당원이 아니고 일반인이고요. 한번 갤럽에서 작년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당대회 앞두고 여론조사 하는데 1000명을 조사하잖아요. 그럼 거기 당원이 20명 안팎이래요. 그래서 '보도할 때 참고하기 바랍니다'라고까지 밑에 따로 당구장 표시로 해서 알려줄 정도예요. 그러면 이번 여론조사 보니까 한 2000명 정도 했다고 그러는데 그럼 곱하기 해 봤자 40명 정도밖에 안 되는 건데 40명 정도 수준 가지고 우리 84만 당원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건 굉장히 오류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저희가 오히려 당협 돌 때 느끼는 민심은 제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제가 사실 물어봐요. 당협이 왔을 때 당원들이 왔을 때 한동훈 후보랑 비교하면 몇 명쯤 차이 납니까 물어봐요. 그럼 대부분 뭐라 그러냐 하면 비슷하대요. 대부분 한동훈 후보하고.

◆ 김웅> 더 많이는 안 오잖아요.

◆ 이준우> 비슷하다고.

◇ 박재홍> 날카로웠어. 원 후보는 압도적이세요 말을. ,. .

◆ 이준우> 있었어요. 제주도 뭐 이런 데는. 제주도하고 경북, 상주 이런 데는 우리가 더 많았어요. 많고 그런데 다른 후보 제가 물어봤었어요. 다른 후보는 누군지 말씀을 드리기 그런데 절반이래요, 절반. 그러니까. . .

◆ 김웅> 다른 후보 윤상현 후보겠지. 불쌍한 우리 윤상현 후보.

◆ 이준우> 저는 말 안 했습니다. 그 정도로 어쨌든 현장에 가서 느끼는 민심은 우리가 숫자로 알 수 없는 그런 진짜 민심이 도도히 흐르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 박성태> 그런데 과거 데이터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선 후보로 결정될 때 또 지난번에 지난 3.8인가요,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될 때. 당시 여론조사 수치보다 좀 더 높게 나온 게 일상적이거든요. 저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했을 때. 왜 그러냐 하면 물론 그 수치 차이는 오차는 그쪽에서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보통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모름, 없음이 들어가는데 이번에 그거 빼고 하다 보니 가중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전례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 측과 당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얘기들도 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준우> 저희는 양강 구도로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준우> 양강 일중, 일약.

◆ 김웅> 자꾸 일약이라고.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김웅> 4강, 4강.

◇ 박재홍> 다음 주 목요일에 4명의 후보자들의 대변인들 모시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에 목요일에 이준우 대변인도 오시는 거죠?

◆ 이준우> 그때 뵙겠습니다.

◇ 박재홍> 원희룡 캠프의 대변인으로. 원희룡 캠프 이준우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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