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프로팀 사령탑이 된 후 100번째 경기(K리그1 60경기, K리그2 40경기)를 맞은 이 감독은 50번째 승리까지 거두며 겹경사를 누렸다. 지금까지 승률이 50%인 셈이다.
2022년 광주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그해 K리그2(2부리그)에서 경쟁했던 광주를 리그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으로 이끌었다. 당시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 홈 경기 최다 연승(10연승) 등 대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1에서 광주 구단 사상 1부리그 최고 순위인 3위에 올랐고, 창단 이래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까지 따내며 '승격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울산을 떠나 이 감독이 현재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오래 버틴 감독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이 프로 통산 50승을 챙긴 경기는 홍 감독의 울산 고별전이었다. 이례적으로 50명 넘는 대규모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들러기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그는 1대0 승리로 울산전 4연승을 이어가며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9승1무12패(승점 28)를 거둬 7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