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0대1 패)는 홍 감독이 울산 사령탑으로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2020년 12월 울산의 11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 감독은 2022년 K리그1에서 울산에 17년 만의 정규 리그 우승을 안겼고, 지난해에는 창단 첫 K리그1 2연패를 이끄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으나,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3년 7개월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은 10일 광주FC전에 이어 13일 FC서울과 23라운드 홈 경기까지 치르고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 후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울산은 빠르게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꾸준히 대표팀 사령탑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으나, 돌연 팀을 떠나 팬들로부터 '통수', '배신자', '런명보', '피노키홍' 등 비난을 받고 있다.
울산은 당분간 이경수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한 뒤에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숭실대 감독과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이경수 감독 대행은 수원 삼성 수석 코치와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울산 수석 코치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