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동기 검사인 윤석열 대통령과 '맞짱'을 뜨겠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가도록 호남민의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후 5·18 묘지를 참배하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윤상원, 박관현, 백남기 열사 묘역을 방문한 후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95년에 작성한 자신의 석사 논문에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가 12·12 군사 반란을 '거사'로 치켜세우고 학살자인 전두환 씨를 '리더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하다며 찬양하는 등 오월 광주 정신을 폄훼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강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은 총선용 관권선거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민생 토론회를 수도권은 15차례, 영남권은 4차례 진행한 것과 달리 호남권에서는 한 차례만 진행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광주 등 호남권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이 1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랐음에도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마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해 온 국민을 분노로 들끓게 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자신이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가 윤 대통령과 '맞짱'을 뜨겠다"면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자신에 대한 호남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오는 14일,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13명 중 8명을 선출하는 예비 경선에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과 함께 통과할 경우 호남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 논의를 열어 놓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 의원과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에서 함께 활동해 예비 경선을 동시에 통과하면 민 의원과 호남 최고위원 후보 간 단일화를 논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최고위원이 되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호남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치인으로서 결연하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