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일부 상임위원장 미선출…'파행'

명진 교육문화위원장 후보, 절반 이상 득표 못 해 선출 안 돼…'재선거'
안평환 행자위원장도 턱걸이로 선출돼
민주당 시의원, 상임위원장 5명 후보 이미 선출해 놓고 본회의서 반란표로 교문위원장 안 뽑혀
민주당 내 해당 행위로 징계 논의 불가피해 '후폭풍' 우려

광주광역시의회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회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일부 상임위원장 후보가 2차 투표에도 과반을 넘지 못해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파행을 겪어 결선 투표 끝에 선출된 시의장 선거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11일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 결과 후보로 단독 등록한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과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은 과반을 득표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로 등록한 명진 의원은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23명 중 11표 득표에 그쳐 절반을 넘지 못해 선출되지 못했다.

시의회에서 특정 상임위원장 선출이 안 돼 재선거가 치러진 것은 지난 2008년 5대 이후 두 번째다.

교육문화위원장 선출이 안 된 데는 교육문화위원회 상임 위원 선정 과정부터 시의원들이 서로 해당 상임위에 배치를 원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이 본회의장에서 투표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자치위원장 선거에서도 안 의원이 23명 가운데 12표를 득표해 1표 차로 겨우 절반을 넘어 선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파행이 잇따른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시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결선 투표 끝에 1차에서 2위를 한 신수정 의원이 1위를 한 강수훈 의원에 뒤집기를 통해 뽑히는 이변을 겪은 데 따른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를 다시 등록한 후 선거일을 재지정해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이 지난 6월 29일 시당에서 이미 상임위원장 5명의 후보를 선출한 상황에서 해당 후보에 대해 본회의 선출 결과 교육문화위원장의 경우 반란 표로 절반을 넘지 못해 뽑히지 못하면서 해당 행위에 따른 민주당 차원의 징계 논의가 불가피해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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