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원내부대표 사퇴…"당론 인지 못해"

윤종군 원내대변인 "물의 빚은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 밝혀"
"윤리심판원 넘겨 공식 징계 절차 시작하지 않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원내부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검사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하는 표결에 기권표를 던지면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당 원내부대표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10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곽 의원이 당론 표결 과정에서 본의와 달리 물의를 빚은 데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는 곽 의원에게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이 검사 탄핵소추안의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개혁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이 확고하고 변함없음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론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원내부대표단을 사퇴한 점을 감안해 주의 조치를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 윤리심판원에 넘기면 공식 징계 절차가 시작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돼서 공식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고 들었다. 그쪽과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구분했다.

곽 의원은 지난 5일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표결 중, 수원지검 박상용 부부장검사에 대해서는 기권표를 던졌다. 그는 사후에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사유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장인께서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 활동을 하라", 당론을 어긴 곽상언을 징계하라", "소신 투표를 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을 떼라" 등의 비난이 일었다. 곽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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