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4명 사망…도로·하천제방 등 공공시설 391곳 파손

지하차도 16곳·도로 43곳 통제

10일 오전 내린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한 마을 주민들이 고립돼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주민 18명이 고립됐으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연합뉴스

10일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 등에 기습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도로와 하천제방 등 공공시설 391건이 파손되며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북 옥천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대구 북구에서 총 4명이 사망했고 충북 영동군에서는 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도로와 하천제방,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 공공시설 391건이 피해를 봤고 주택 침수와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에 달했다.

침수된 농작물은 969.2㏊,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2585세대 356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10일 오전 대구 북구 조야동 한 농로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은 A씨가 발견된 배수로. 연합뉴스

폭우로 무등산과 지리산 등 19개 국립공원 478구간이 통제됐다.

울릉-독도와 목포-홍도 등 5개 항로 11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장항선(예산-대야)과 호남선(흑석리-연산·용동-익산) 철도 운행도 멈췄다. 항공기 6편이 결항했고, 경북의 6개 노선버스 운행이 제한됐다.

지하차도 16곳과 도로 43곳도 통제됐다. 야영장 6곳과 산책로 329곳의 출입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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