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배 상승' 日 출신 시라카와, 두산 유니폼 입는다

두산 시라카와.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일본 출신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두산 구단은 10일 "시라카와와 400만 엔(약 343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 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라며 "KBO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22일 SSG 랜더스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 6주 총액 180만 엔(약 1540만 원)에 계약한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지난달 28일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임시로 대체할 투수가 필요해졌다. 마침 시라카와가 SSG와 계약이 끝나는 시기가 겹치면서 시라카와 영입을 본격화했다.

시라카와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오는 11일에는 경기도 수원으로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 할 예정이다.

구단을 통해 시라카와는 "두산 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시라카와의 합류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KBO 리그를 뛰며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과 맞대결은 없었다.

현재 두산은 46승 29패 2무를 기록, 리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두산은 10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시리즈를 펼친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김민규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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