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모임 '성찰과 각오'가 이달 정기모임을 취소했다. 연판장 사태의 여파로, 친윤과 친한으로 나뉜 원외위원장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외위원장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정기모임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성찰과 각오 측 관계자는 "서로 감정이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라며 "얼굴을 보고 풀자는 의견과 전대 뒤에 보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일단 끝나고 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총선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사가 담긴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작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양측 간 갈등이 원외로 확대되면서 전당대회 이후 당이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이유로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자 "경선 과정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과 관련해 사퇴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받는 박종진 선관위원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주의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으나 선관위가 이는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