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병풍천과 덕천천에서 기준치의 최대 62배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검사 결과 북구 만덕동 병풍천 하류와 덕천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대장균군과 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덕천천에서는 100㎖당 총대장균군이 20만 개, 분원성 대장균군은 6만 2천 개 검출됐다. 병풍천에서도 각각 5만 2천 개와 1만 7천 개가 발견됐다.
생활환경 기준 보통 수준 수질 하천의 경우 총대장균군 5천 개 이하, 분원성 대장균군은 1천 개 이하로, 두 하천은 기준치의 최소 10배에서 최대 62배까지 초과한 수치다.
총대장균군은 정온동물의 분변에서 나올 수 있는 대장균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미생물을 말한다. 분원성 대장균군은 대부분 분변성 오염에 기인한다.
사람과 동물의 분변 등이 하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구는 하수관에서 생활하수가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만덕동 일대 하수관 대부분이 빗물과 생활하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이기 때문에 분변성 오염원이 하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에서 순차적으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 정비 후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