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도주한 '파타야 살인' 피의자 국내로 송환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1명 국내로 송환 돼
이로써 3명 중 2명 붙잡아…1명은 여전히 도주 중

경찰청은 10일 오전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강제송환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공

태국에서 한국인 남성을 살해한 뒤 드럼통에 담아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범인 3명 중 1명이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도주했지만 붙잡혔고 이날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태국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송환됐다.

A씨는 지난 5월 발생한 태국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3명 중 1명이다. 그는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도주했지만, 도주 닷새 만인 5월 14일 경찰과 캄보디아 당국의 공조로 수도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그동안 태국·캄보디아 당국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특히 사건 직후부터 사건 발생지인 태국의 경찰 당국과 수사정보를 교환하며 지난달 중순에는 경남경찰청 수사팀을 태국 현지로 보내 합동 수사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A씨가 국내로 송환되면서 태국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3명 중 2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피의자 1명은 여전히 해외에서 도피 중이다.

앞서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행 직후 국내에 입국한 B씨를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살인 방조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은 아직 도피 중인 C씨에 대해서도 도피 예상 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조기에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국 경찰은 지난 5월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드럼통에 담긴 3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태국 경찰은 수사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가 지난 4월 30일 태국으로 입국했고, 이후 이달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 한 술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피해자를 차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했고, 4일에는 트럭 뒤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 2명이 드럼통과 밧줄을 구매한 것도 확인됐고,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근처에 1시간 가량 머문 것도 드러났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저수지 수색에 나섰고 피해자의 시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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