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은 9일 SNS에 자신이 '개훌륭'에 출연해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을 캡쳐해 올리면서 "'세나개'(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내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 나는 곧 '개훌륭'이었다"고 적었다.
이는 KBS가 강형욱의 '갑질' 의혹 이후 '개훌륭' 잠정 폐지를 결정하고, 자신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데 따른 속내로 읽힌다.
앞서 전날 KBS에 따르면 '개훌륭'은 지난 1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폐지됐다. 이 프로그램은 재정비기간을 가진 뒤 다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강형욱의 재출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욱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나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며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가 반가웠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최근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해온 회사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폐쇄회로(CC) TV로 사무 공간을 감시하는 한편, 직원들 메신저 내용을 들여다보는 등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번지자 강형욱은 지난 5월 2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해명 영상을 통해 갑질 의혹을 하나하나 해명하면서 "억측하고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SNS에 올린 글에서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강형욱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 보듬TV'에 '오랜만에 만난 세상 해맑은 강아지[퍼피교육]'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본업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