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300건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28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84건의 주택 침수, 30건의 토사와 낙석 피해, 94건의 도로 장애 등의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084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급격히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는 16건, 34명으로 집계됐다.
또 천여가구가 사고에 대비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시 12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99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 우려로 대구시내 잠수교와 지하도 등 8곳의 교통 통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상주 278.8mm, 안동 253.8mm, 대구 175.1mm다.
대구지방기상청은 호우예비특보를 발표하고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일까지 30~80mm의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오는 10일 새벽과 오전 사이 시간당 20mm 이상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당국은 산사태와 감전사고, 지하차도에서의 고립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