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태극 전사 출사표 "최고 컨디션으로 최상 경기력 뽐낼 것"

단기 흔드는 정강선 선수단장. 연합뉴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10위권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힘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무더위, 판정 이슈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길 바란다"며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대회다. 경기 외적으로도 성숙한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체육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선수들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개최된다. 총 206개국 1만 500명의 선수들이 32개 종목, 329개 경기에서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22개 종목에 144명의 선수, 118명의 지도자를 합쳐 총 262명이 출전한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최소 수준이다.

축구, 배구 등 구기 종목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여파가 크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양궁과 펜싱이다. 양궁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펜싱도 여전히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선수단을 이끄는 정강선 선수단장은 출전 선수들에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우리 선수단이 건강하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기 내적으로는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을 약속한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스포츠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꿈의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힘찬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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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선수단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종식 이후 처음 선수와 관중이 함께해 의미가 크다. 그간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은 강인한 정신력,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위 선양을 하고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국가대표로서 당당히 경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환경, 시설, 예산, 정책 등 아쉬웠던 것들이 많이 있을 텐데,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문체위원장으로서 이 행사를 아쉬운 부분을 채워나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며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더 많은 국민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약속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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