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모두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공실률 '상승'

5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 올해 '최소치' 기록
샌프란시스코 2분기 공실률 역대 최대 34.5%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공실률 상승 등으로 똑같이 부진을 겪고 있다.

5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 올해 '최소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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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51%로, 작년 7월(2.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34%)보다 0.17%p 오른 수치다.

또  5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매매 건수도 5건에 그치며 2건을 기록한 작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 추이를 보면 종로구와 중구가 포함된 도심업무지구(CBD)에서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도 거래가 없었다.

영등포구와 마포구가 속한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도 5월 거래가 전무했다.

다만 강남구, 서초구를 포함하는 강남업무지구(GBD)에서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3건이 거래됐다.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타워', 서초구 반포동 '이니셜타워I', 강남구 역삼동 '정안빌딩' 등이며 거래액은 총 2357억원이다.

샌프란시스코 2분기 공실률 역대 최대 34.5%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사무실. 연합뉴스

미국 역시 사무실 공실률이 오르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도 진원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공실률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공실률은 34.5%로 조사돼 1분기의 33.9%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28.1%)에 비해 6%p 이상 오른 것이며 코로나19 기간 이전(5%)과 비교하면 30%p 가까이 급상승한 것이다.

공실률이 커지면서 임대료는 2015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평균 호가 임대료는 제곱피트(0.09㎡)당 68.27달러(9만4553원)로 1년 전 72.90달러보다 6.3% 내렸다.

최고치였던 2020년 84.70달러보다는 19.3% 급락한 것이다.

이같은 공실률 증가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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