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와 관련해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반대하며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남한 모두, 역내의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에겐 사실상 현재 평양에는 우리의 파트너가 있고 서울에는 반(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에게 적대적인 입장인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이터통신에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