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악천후‧휴일에도 DMZ 지뢰‧방벽 건설 '진땀'

군 관계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에도 작업 강행"
김여정, '국경' 표현 반복적 사용…적대적 2국가론 실행?

교량 공사 중인 북한군.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매설 등의 작업을 하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현재 장맛비 등 악천후와 상관없이 DMZ 내 지뢰 매설과 불모지 작업, 대전차 방벽 구축 작업 등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작업 규모나 투입된 북한군 병력 증감 등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에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내 추가적 사고 발생 등 특이동향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앞서 지난달 중순 언론간담회에서 북한군이 DMZ 내 수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월남‧귀순 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휴전선을 '국경선'화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뿐 아니라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남쪽 국경 일대' '공화국 국경' '우리 국가의 문 앞' 등의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적대적 2개 국가론' 이후 남북 접경선을 앞문으로 표현함으로써 북중‧북러 국경선을 뒷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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