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건설업 부진에…40대 고용보험 가입 8개월째 감소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40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또 경신
29세 이하 가입자 수는 22개월 연속 감소 중
제조업 4만 명 늘었다지만, 내국인은 9개월째 줄어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고용노동부 제공

인구구조 변화에 건설업·내수 위축까지 겹치면서, 청년층과 40대에서 취업에 성공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0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 6천 명(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최저치였던 2021년 2월(19만 2천 명)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용시장이 급격히 회복됐던 전년의 기저효과 영향도 커보인다.

2024년 6월 주요 산업 대분류별 가입자수 증감(천명).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4만 명)과 서비스업(+19만 2천 명)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업에서 1만 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전년동월대비 기준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4만 명(1.1%)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9천 명), 식료품(+9천 명), 금속가공(+6천 명), 자동차(+5천 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

다만 고용허가제(E9, H2)로 입국한 외국인에게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고용보험을 당연 적용한 증가분을 빼면 6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9만 2천 명(1.8%) 증가했다. 보건복지(+12만 4천 명), 사업서비스(+2만 8천 명), 전문과학(+1만 7천 명), 운수창고(+1만 4천 명) 등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숙박음식업은 1만 7천 명 증가에 그쳐 올해 처음으로 1만 명대 증가를 기록했고, 도소매(-1만 2천 명), 정보통신(-1만 명)의 감소폭은 커졌다.

연령별 인구 및 가입자수 증감(천명). 고용노동부 제공

연령대로 살피면 30대(+4만 7천 명), 50대(+11만 4천 명), 60세 이상(+20만 3천 명)은 증가했고, 29세 이하(-9만 9천 명)와 40대(-3만 9천 명)는 감소했다.

이로써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22개월 연속, 40대는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기록 중이다. 29세 이하는 정보통신(-2만 1천 명), 도소매(-2만 1천 명)에서, 40대는 건설업(-1만 5천 명)에서 주로 감소했다.

다만 저출생 문제로 인해 청년층이 소멸하는 인구구조의 영향이 커서, 지난 5월 29세 이하 인구는 24만 3천 명, 40대 인구는 15만 2천 명 감소했다.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자면 코로나 회복기인 2021년 4월 이후로부터 지금 38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인구 영향과 특정 산업 요인의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규 구인·구직인원 증감(천명) 및 구인배수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또 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은 8만 4천 명으로, 제조, 교육서비스,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천 명(-4.0%) 감소한 일은 긍정적이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 3천 명으로 1만 9천 명(-3.0%) 감소했고, 지급액은 9480억 원으로 765억 원(-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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