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노조, 내일부터 사흘동안 첫 총파업…생산에 미칠 영향은?

황진환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나선다. 창립 55년만의 첫 총파업이다.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첫번째 요구사항으로 "기본인상률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전삼노는 이와 함께 △OPI(초과이익성과급) 기준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삼노가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참여 조합원의 규모와 그에 따른 생산 차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삼노는 앞서 이번 파업의 목표가 생산 차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삼노는 총파업 일정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장 홍보, 문자 독려 등을 하고 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재 5개 노조 중 최대 규모 노조로 조합원은 2만8397명, 삼성전자 직원수(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2만4804명)의 22%에 달한다.

다만 앞서 있었던 연가 투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조합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업 참여율이 낮으면 노조가 목적으로 하는 생산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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