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판매는 보통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진행된다. 신규 구입이나 교체 수요가 높은 시즌을 겨냥한 것이다. 쓰던 제품을 할인혜택과 맞바꾼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신제품 마케팅에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홍보·판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엔 불황 타개의 한 방법으로 보상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휴대전화와 같이 보상판매가 일반화된 제품에서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카메라,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같은 회사 제품으로만 보상판매 대상을 한정했지만 최근엔 타사 제품까지 포함하고 있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는 7월 한 달 간 브랜드에 상관없이 헌 청바지를 매장에 가져오면 새 청바지 구입시 30% 할인해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했다. 일부 행사상품과 가을 신상품은 제외됐지만 최대 10만원까지 새 청바지 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다.
리바이스 롯데 전주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400여 명이 보상판매 행사를 이용했으며, 이에 따라 월 평균 매출도 20% 이상 증가했다.
리바이스 매장 관계자는 ''''평소 세일 행사가 없다 보니 이번 기회를 활용하려는 고객들이 많다. 또 올해는 불황 여파로 인해 기간을 늘린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모은 헌 청바지는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가전업계도 보상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1일까지 제조사와 기종에 상관없이 중고 세탁기를 가져오면 하우젠 버블 세탁기를 최대 40만원까지 깎아주는 보상할인을 진행했다.
디지털프라자 덕진점에 따르면 이를 통해 판매된 세탁기는 총 10여대에 이른다. 숫자는 적지만 여름철이 드럼세탁기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7∼8월엔 드럼세탁기 판매가 거의 없는 편인데 올해는 보상판매 효과를 봤다''''며 ''''경기 침체로 혼수, 이사특수도 사라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가격파괴 밖에 없다''''고 말했다.
9월 결혼을 앞둔 김성천(33)씨는 ''''세탁기와 카메라를 보상 판매로 구입해 5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며 ''''가격 할인은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제품의 뒷처리까지 한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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