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올해 김택연이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신인 투수 김택연은 지난 3월 LA 다저스를 상대한 서울시리즈 평가전부터 이름을 날리더니 올해 KBO 리그 전반기에서 2승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2005년생으로 어린 투수지만 지난 6월 초부터는 두산의 마무리를 맡아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고졸 신인 역대 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김택연은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어제 홈런 레이스를 실제로 보니 재밌었고 오늘은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연은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많이 있었는데 그 어려웠던 순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기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괜찮은 것 같다. (심장이) 약하지 않고 강한 것 같다"고 답한 뒤 "중요한 역할이라 그만큼 책임감도 갖고 올라가는데 그 상황이 재밌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다. 저 한 명 때문에 경기를 질 수도 있는 포지션이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
김택연은 데뷔 첫 시즌부터 KBO 리그를 호령했던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을 떠올리게 한다. 김택연은 "오승환 선배님과 이름이 함께 언급되는 것만 해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평소 만나기 힘든 타 구단의 선배들과 어울리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김택연은 "오승환 선배께서 불펜에 계시면 마무리 투수로 롱런하는 비결이나 몸 관리 방식 등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