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단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조성환 감독이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예정된 김천 상무전까지만 팀을 이끌고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인천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그해 K리그1 파이널B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11위를 기록, 극적으로 팀의 2부 강등을 막았다. 이후 2022년 K리그1 4위에 올라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5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끄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명주,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이어져 고전하고 있다. 20라운드까지 4승8무8패(승점 20)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3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그쳤다. 최하위 전북(승점 16)과 격차가 4점에 불과해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조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 이로써 단 페트레스쿠(전북), 최원권(대구), 이민성(대전) 감독에 이어 올해 K리그1 사령탑 가운데 4번째로 중도 사퇴한 감독이 됐다. K리그2 이기형(성남), 염기훈(수원) 감독까지 포함하면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