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주> 오늘 2시 라이브에선 저희가 특별 게스트 한 분 모셨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입니다. 반갑습니다.
◆ 장예찬>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이정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국민의힘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달 23일이에요. 현재 4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는데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입니다. 사실상 '한동훈이냐 아니냐' 이제 이 싸움으로 가고 있잖아요.
◆ 장예찬> 결선을 가느냐 마느냐의 싸움인 것 같은데 누가 됐든 결선을 가면 판이 확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 50%를 넘겨서 과반을 달성하느냐 마느냐가 이번 전당대회에 일단 첫 번째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중략)
◇ 이정주> 지금 핵심이 되고 있는 게 '배신의 정치' 이건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사이에 갈등이 있지 않느냐 이제 이 부분이거든요.
◆ 장예찬> 일단 한 가지 질문을 드리자면, 한동훈 후보는 반성해야 될 대상이 아닌가요? 지금 여당의 반성이 없다고 하는데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회초리를 때리셨죠. 근데 그 회초리를 맞는 대상이 윤석열 정부만이 아니라 한동훈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했던 국민의힘도 포함된 거잖아요. 항상 서두에 모든 책임은 100% 나에게 있다고 말 하시는데 그 뒤에 따라붙는 내용은 들어보면 전부 다 '내 책임은 하나도 없다' '이거 다 정부 책임이다' '대통령 탓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는 걸로 들려요. 말의 앞과 뒤가 다르다는 거죠.
◇ 이정주>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만 첨언하면, 한동훈 캠프 측에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총체적인 책임은 나다. 그건 맞다' 다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난 3월 '황상무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대파 사건' 그리고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출국' 등 이걸 들었는데요.
◆ 장예찬> 결국 대통령실 탓을 하는 건데 저는 대통령실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결정적으로는 당의 요구를 대통령실이 다 수용을 해줬고요. 인사와 관련해서 그리고 당에서도 사실은 공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 그리고 보수 우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들 저나 도태우 후보 거취 문제뿐만이 아니라 비례대표 공천에서의 사천 논란, 정체성이 불투명한 분들 그러니까 참여연대에서 넘어온 분들이 갑자기 보수 정당의 주인 행세를 했어요. 보수의 뿌리가 튼튼할 때는 이 분들이 괜찮은 들러리가 될 수 있어요. 근데 이 분들이 보수 정당의 주류일 수는 없는 거잖아요.(중략)
◇ 이정주>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한동훈 후보가 새로 갖고 나왔어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특별검사 추천을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한동훈 후보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다른 후보들에게 하는 말이, 이런 대안을 냈으니까 김재섭 의원,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등 대안에 찬성하고 우리가 거부권을 쓸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계속 반대만 하는데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있느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장예찬> 저는 이 특검은 원칙으로 대응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1차 수사 기관의 수사가 종결되기 전에 특검을 발의하는 게 하나의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 이제 조금만 정치적으로 민감해진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다 특검 가서 하자고 할 겁니다. (중략) 정권에서 상황마다 다 다른데 지금 겨우 108석 갖고 남은 3년을 운영해야 되는 입장에서 적전 분열이라든가 내부 분열을 우리 스스로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지금 한동훈 후보는 이준석 의원과 이언주 의원에게 벌써 만만하게 보이고 있어요.
◇ 이정주> 만만하게 보이고 있다?
◆ 장예찬> 예를 들면 이준석, 이언주 두 분의 의원이 한동훈 후보가 제시한 특검에 동의한 의원 데리고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죠. 현역의원 10명 데리고 나와라. 15명 데리고 나와라. 이게 뭐냐 하면, 이준석 의원이나 이언주 의원 정치 경력이 오래된 이 정쟁의 고수들이잖아요. 이거 잘못하면 계속 장난감처럼 놀림을 당할 수 있어요. 당 대표씩이나 되겠다는 사람이 다음 대권을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이 현역의원 10명, 15명 정도 데려오는 게 허언이냐. 이제 계속 지고 들어가게 되는 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