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키움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LG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를 잘 버텼다고 자평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승 뒤 부상 선수들이 많이 올해 한번도 100%로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70~80% 전력으로 2위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후반기 1위에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는 전날까지 45승 38패 2무로 1위 KIA(47승 33패 2무)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최근 키움에 2연패를 당한 게 컸다. 다행히 3위 삼성도 4연패를 당해 LG에 0.5경기 차다.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후반기 대권을 노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현재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라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고) KIA와 후반기 첫 시리즈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독립 구단 화성 코리요팀과 잔류군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1볼넷 기록했다.
우완 선발 최원태도 후반기 등판 준비를 마쳤다. 염 감독은 "최원태는 오는 12일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불펜 자원도 복귀한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후반기 2주째 돌아올 수 있고, 함덕주는 7월말이나 8월초 정도 합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임준형이 상무에서 오는 15일 제대하면 바로 등록해서 올릴 것"이라면서 "이상영과 좌완 불펜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사실 전반기 1위를 계속 달릴 기회가 있었는데 선발 투수 2명이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어 "후반기 선발 투수가 복귀하면 불펜들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선의 분발도 촉구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 빼고는 타자들이 지난해보다 모두 자기 기량보다 저조하다"면서 "타선이 후반기에 한번을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가 1위에 도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염 감독은 "팬들의 기대도 그렇고, LG는 우승을 해야 할 팀"이라고 밝힌 것처럼 쌍둥이 군단이 후반기 대반격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