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왜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 지원했을까

소니 픽쳐스 제공
아폴로 11호 음모론에서 출발한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낌 없는 지원을 통해 진정성과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

5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론되는 아폴로 11호의 가짜 달 착륙 음모론에서 출발한 '플라이 미 투 더 문'(감독 그렉 버랜티)의 정교한 디테일에는 NASA와의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프로듀서인 조나단 리아는 "다들 가짜 달 착륙 영화로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촬영 허가를 받는 일이 시간 낭비일 줄 알았다"라며 NASA의 협조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NASA는 우리 대본과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봤다. 그 안에서 엄청난 규모의 업적을 봤고, 이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40만 명의 사람들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그려내는 달을 향한 등장인물들의 헌신과 고군분투 그리고 고귀한 꿈은 55년 전 과거처럼 모두 진실이었기에 NASA는 영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NASA의 지원을 통해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스크린 위로 더욱 풍성하게 탄생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폴로 시절 미공개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다른 어떤 영화에도 나온 적 없던 영상들을 작품 준비 단계부터 대거 확보해 담아냈고, 그 영상들을 통해 영화를 어떻게 촬영할지에 관한 단서도 얻을 수 있었다.

폭발적인 추진력과 표면의 미세한 진동까지 재현한 우주선 발사 순간부터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착륙 장면까지 구현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실제 아폴로 유인 탐사 기간 항공우주국에서 근무한 여러 전문가와도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제작자 키넌 플린은 "실제로 달에 갔던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행 감독, 수석 역사학자, 시뮬레이터 교관 등 반세기 전 인류를 달에 데려다준 핵심 관계자들의 생생한 기억과 전문 지식이 각 캐릭터에 깊이 녹아들었고 작품의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인류 최대의 업적,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와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가 사사건건 부딪치며 더 큰 성공 혹은 실패 없는 플랜 B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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