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만에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가 5년 간 신뢰와 양보로 쌓아 올린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이하 노조)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1조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10분까지 생산 가동을 멈춘다.
노조는 4시간 부분 파업과 별개로 오는 6일부터 모든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만일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에 파업을 하는 것으로, 그동안 쌓아 올린 무분규 기록은 깨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처음으로 5년 동안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노조가 오는 8~9일 이틀간 집중교섭을 하기로 한 만큼, 합의점 도출로 파업이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회사가 지난달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첫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첫 제시안에는 기본급 10만천 원 인상, 경영 성과급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 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