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김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채워지는 상황에 우려하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 측은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라며 "구체적인 기자회견 메시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친명계 후보들이 줄줄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는 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문에는 이 대표에 의한 민주당의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8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당 대표로 선출해서 대통령 후보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해야 한다"며 김 전 의원에 불출마를 권한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