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개봉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6년 동안 휴 잭맨과 숀 레비 둘을 영화에 참여시키기까지 쉽지 않았다. 마블과 엑스맨의 세계관을 합치는데 설득 과정도 있었다"라며 "이 시리즈를 통해 얻은 교훈은 어떤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언가 강하게 믿고 확신을 갖고 나간다면 성공한다"라며 "'데드풀과 울버린'은 팬들이 10년 이상 꿈꿔온 만남일 뿐 아니라 우리도 오래 원해온 일이라서 너무나 축복이자 영광인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올 초, 북미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인 '판당고'에서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및 히어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일찍이 증명했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는 데드풀과 울버린의 역대급 만남이 있다. 특히 2000년에 개봉한 '엑스맨' 이후 무려 24년간 울버린 캐릭터를 소화해 온 휴 잭맨의 합류는 전 세계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7년 울버린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영화 '로건'을 끝으로 잠시 모습을 감췄던 울버린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돌아온 건 휴 잭맨에게도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휴 잭맨은 "울버린 영화 중 가장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25년 동안 진심을 담아 연기한 배역이 등장하는 영화를 가장 친한 친구 중 두 명인 라이언, 숀과 함께 만든 꿈의 프로젝트"라며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지 몰랐는데, 다시 연기하게 되어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이 작가이자 프로듀서이자 주연으로 일하면서 이 영화에서 최고 버전의 울버린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본을 읽고 세트장에 가서 연기할 때 울버린에 대해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관해 숀 레비 감독은 "마블과 디즈니는 처음부터 '데드풀'은 기존의 디즈니와 다를 거라는 걸 이해했다. 그래서 최초의 청소년 관람불가 마블 영화가 될 거고, 대담하라는 걸 알기에 '데드풀'의 톤을 유지하라고 말했다"라며 "이 영화에 흐르는 피는 '데드풀'의 DNA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영화를 청불로 만들자고 하고 쓴 건 아니고 스토리가 제일 중요했다. 스토리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 자유를 느끼는 것"이라며 "9살짜리 딸과 일흔아홉 모친은 물론 '데드풀' 골수팬들도 '데드풀과 울버린' 일부를 보고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 세 명이 이 영화 만들 때 확실하게 따라갈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대담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라며 "전 세계 관객에게 즐거움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숀 레비 감독은 "여러분께서 영화를 마침내 선보이게 된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라며 "한국은 휴와 라이언의 영화, 그리고 내 영화를 항상 너무 사랑해 주셨다. 이번엔 셋이 함께 만든 영화다. 꼭 극장에서 가서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