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인선안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환 1차관은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된 바 있다. 후임 기재부 1차관에는 김범석 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승진 발령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진숙 전 사장은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로 입사해 이라크전 등을 취재했고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는 국민의힘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됐지만 국회 표결이 불발되면서 실제 취임하지는 못했다. 인사가 발표된다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임한 지 이틀 만에 후임 인선이 이뤄지는 것이다.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완섭 전 2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다. 지난 제22대 총선 때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으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아울러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비서관들에 대한 차관급 인사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