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 일원, 충북 대표 관광지 우뚝

올해 상반기 관광객 수 지난해 전체의 2.3배…연말 150만명 전망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 비롯해 즐길거리 보강이 급증 원인
식당가 대기 번호표 등장, 상인들 감사의 마음으로 장학금 쾌척

초평호 일원 관광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농다리, 한반도 전망대, 초평호 제1하늘다리,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 진천군 제공

진천의 대표 관광지인 농다리 일원이 충북에서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과감한 투자로 관광자원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덕에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객 수가 지난 한해 전체 인원의 2배를 넘었다.

고려 초기 놓여 1000년 물결을 버텨온 진천군 문백면의 농다리와 인근 초평호를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농다리 일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74만 84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전체 방문객 32만 1000여 명의 2배를 넘은 것으로, 연말이면 방문객 수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진천군은 전망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이처럼 관광객이 늘면서 그간 진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음식점의 대기 번호표가 등장하는 등 상권도 활기를 띄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식당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 식사하는 진천에서는 보기드문 풍경이 펼쳐진다"며 "상인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많이 내기도 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난달 정부 산하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진천 농다리 일원의 방문객 수가 청남대와 만천하스카이워크, 산막이옛길, 의림지 등 도내 다른 시·군 주요 관광지와 비교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농다리 일원의 관광객 급증은 농다리 인근 미르숲 초입에 있는 출렁다리인 '초평호 미르 309' 개통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진천군 제공

지난 4월 개통된 이 다리는 주 케이블의 최고점을 지지하는 탑인 주탑이 없는 것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이 곳에 가면 수려한 주변 경관을 불편 없이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또 미르숲 황토 맨발 숲길을 비롯해 푸드트럭 운영 등 '농다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강한 것이 방문객을 끌어들인 요인이 됐다.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관광객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농다리가 증명하고 있다.

송 군수는 "일시적 방문객 급증에 그치지 않도록 현재 조성중인 폭포 전망 데크는 물론 특색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 조성해 농다리를 품은 초평호를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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