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해외여행이 악몽으로…외교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제4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외교부. 연합뉴스

외교부 강인선 제2차관은 3일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을 주관했다.

이번 공모전 대상인 '1000만 조회 수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사이판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씨의 경험담이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를 찾기 힘들고, 병원을 가더라도 치료비가 매우 높아 A씨는 급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이 적극 도움을 제공해 A씨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A씨는 "저의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씨의 경험담이다.

B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하여 설산에 고립될 뻔했지만, B씨는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재빠르게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다. 영사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고, 덕분에 B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올해 초·중학생 대상으로 신설한 '그림일기' 분야에서는 여권·지갑 분실,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자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으면서,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강 차관은 "해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다가가는 민생외교'를 수행하는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해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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