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여고를 졸업한 이윤신은 2023-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 17경기(40세트)에 출전해 7득점, 공격 종합 14.29%, 세트당 세트 성공 6.375개로 활약했다.
특히 '깜짝' 선발 출전해 만점 활약을 펼쳐 처음으로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한 지난 1월 2일 페퍼저축은행전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프로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은 이윤신은 신인왕 후보에도 오르며 관심을 모았으나, 아쉽게 김세빈(한국도로공사)에게 밀렸다.
신인왕 기회가 사라진 건 아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시즌부터 남녀부 신인왕 대상 범위를 당해 시즌 등록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 포함 3년 차까지로 확대한다. 이윤신은 2025-2026시즌까지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동해와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강릉에서 만난 이윤신은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체력을 다 쏟은 기분이 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새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8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이 물러나고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윤신은 이 감독에 대해 "평소에 장난을 많이 치시고 재미있는 분"이라며 "운동할 때는 세세하게 알려주시면서 기본기를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에 대해서는 "이렇게 빨리 데뷔할 줄 몰랐다. 기회가 와서 너무 놀랐다"면서 "시즌 막바지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버티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이윤신은 "지고 있을 때 나간 경우가 많았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내 역할이었다"면서 "처음 들어갔을 때는 떨렸는데, 금방 적응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한 경기를 풀로 뛰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일단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먼저다. 이윤신은 "물론 (신인왕에) 도전하겠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