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O 리그 최우수 선수(MVP)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차기 행선지 후보로는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거론된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 MLB 트레이드 시장을 전망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개럿 크로셰를 잡으려다 퇴짜를 맞았다"며 "대신 페디와 로버트 주니어를 패키지로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페디를 보스턴 영입 대상으로 꼽았다. 매체는 "블록버스터급 영입은 아니다. 하지만 (페디는)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페디의 애틀랜타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든은 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녈스 단장을 역임했다.
보든은 "애틀랜타는 시즌 후반기 베테랑 선발 투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디는 견고한 중간급 선발 투수로, 이닝을 꾸준히 소화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페디의 계약이 1년 더 남았기 때문에 화이트삭스는 좋은 유망주를 받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디는 현재까지 17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로 순항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MLB로 복귀한 페디는 빅 리그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 지표로는 아메리칸 리그(AL)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위(3.7)에 올라 있다. 이밖에도 피안타율 18위(2할3푼2리), 탈삼진 21위(91개), 이닝 수 12위(100⅓이닝)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올해 24승 63패로 MLB 전체 최하위급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페디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만큼, 화이트삭스는 즉시 전력감을 내보내고 어린 유망주들을 영입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