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케팅 업계의 거장 페르난도 마차도(Fernando Machado, 브라질)가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를 찾는다.
페르난도 마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약 6년간 버거킹 최고마케팅책임자(이하 CMO)로서 당대 최고의 마케팅으로 손꼽히는 여러 캠페인을 전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Adweek)가 선정하는 '그랜드 브랜드 지니어스(Grand Brand Genius)'에 최초로 두 번이나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마케팅 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의 '마케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세계적인 CMO로서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마케팅 캠페인은 먼저, 2019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최고 영예상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제품 서비스(Product & Service) 부문 수상작인 '와퍼 디투어(Whopper Detour)'를 꼽을 수 있다.
제한된 예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롭게 출시된 앱(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 경쟁사인 맥도날드 매장 근처에서 버거킹 앱으로 대표 메뉴인 와퍼를 주문하면, 단돈 1센트(한화 약 1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파격적인 캠페인이 시작되자 당시 버거킹 앱은 48시간도 안 돼 아마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제치고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듬해 그는 버거킹의 햄버거에 방부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전례 없는 파격적인 캠페인 '곰팡이 슨 와퍼(The Moldy Whopper)'로 다시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캠페인은 34일 동안 방치돼 서서히 부패하고 곰팡이가 슬어가는 햄버거의 충격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인공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캠페인이 집행된 후 버거킹은 미국 매장에서 향미증진제(MSG)와 고과당 콘시럽 등을 완전히 퇴출하고 인공색소와 향미료,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 성분을 전체의 10% 미만으로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 등 전통 식품회사도 인공색소와 감미료 등을 중단하거나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졌다. 이러한 파급력에 이 캠페인은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지난해 비건 식품 브랜드 낫코로 자리를 옮긴 페르난도 마차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나이 든 동물들의 초상화를 그려낸 '자연 수명(Natural life expectancy)' 캠페인을 공개했다.
자연에서 소는 최대 48년, 돼지는 최대 23년, 닭은 20년 이상 살 수 있음에도 인간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도축되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알리며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미국, 칠레,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의 소셜 미디어와 옥외 광고, 인쇄광고로 게재되며 4억 3천만 건 이상의 미디어 노출과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는 오는 8월 21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오는 31일까지 참관 사전등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