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2024시즌 5위에 그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약 8년간 팀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가 팀을 떠났고,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령층이 젊어졌다. 1998년생 안혜진과 1999년생 유서연 등이 팀 내 최고참이 됐고, 30대 선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등록 선수 14명의 평균 나이는 21.2세에 불과하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젊은 패기로 똘똘 뭉쳐 부딪혀 보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유서연은 "분위기가 정말 밝다. 내가 먼저 파이팅을 외치면 선수들이 알아서 잘 따라온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일부러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 기왕 팀을 재정비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젊고 활기차게 하고 싶었다"면서 "할 수 있는 배구를 마음껏 다 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코트에서 다 해보라 했다"면서 "주위에서 다들 내 걱정을 한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라 기대하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코트가 아닌 해변에서 진행된 훈련인 만큼 색다른 분위기가 엿보였다. 평지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해변에서 러닝을 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선수들의 짓궂은 장난이 이어졌다. 이 감독을 모래사장에 묻고 물총을 쏘며 괴롭혔고, 서로를 물에 빠뜨리며 해수욕을 즐겼다.
젊어진 만큼 분위기가 활기차다. 특히 선수들과 이영택 감독은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강원도까지 왔으니 분위기 전환을 할 겸 입수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잘 훈련하고 가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즐겁고 재미있게, 밝게 훈련할 수 있도록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과의 장난에 대해서는 "친근함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훈련할 때 잘해주기 때문에 놀 때도 제대로 놀아야 한다"고 말했다.
밝은 분위기 속 새 시즌을 준비 중인 GS칼텍스. 젊은 패기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