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은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출전한다. 2020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2021년부터 롯데 오픈으로 새출발했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연장 접전 끝에 만든 짜릿한 우승이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윤이나와 박지영을 제쳤고,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는 최예림을 따돌리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LPGA 투어 역사상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7명이 전부다. 7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고(故) 구옥희를 비롯해 정길자,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은 2009년 유소연이다.
박현경은 15년 만의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 부담감을 가지기보다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면서 "베어즈베스트 청라 같은 평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많이 없다. 지금의 샷감으로는 어떤 코스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평지 코스에서 안 좋았던 성적을 극복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현경의 강력한 경쟁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와 최혜진이다. 둘은 메인 스폰서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김효주는 2020년 챔피언이다. 특히 세계랭킹 13위로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효주는 "1년 만에 KLPGA 투어에 참가해 많이 설레고, KLPGA 투어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 내가 언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혜진은 "지난해 처음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최근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경과 함께 다승 1위(3승)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도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2022년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