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운용수익률 14.14%…기준수익률 상회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39.9%…최근 5년간 최저치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조동철 위원장 직무대행(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14.14%(시간가중수익률)로 확정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일 올해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4.14%로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를 이르는 기준수익률(14.10%)을 0.04%p 상회했다. 이는 캐나다의 CPPI(6.3%), 네덜란드의 ABP(9.3%), 일본의 GPIF(18.1%) 등 주요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란 게 기금위의 설명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14% △해외주식 24.27% △국내채권 8.08% △해외채권 9.32% △대체투자 6.0% 등으로 나타났다. 연말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부문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운용성과(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성과)를 반영해 산출되는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39.9%로 정해졌다. 지난해보다 11.2%p 감소한 수치로 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2019년 73.7%→2020년 86.7%→2021년 67.7%→2022년 51.1%). 
 
기금위는 또 해위주식 위탁운용 비중 범위를 기존 55~75%에서 45~65%로 10%p씩 하향 조정한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도 심의·의결했다. 기금의 해외주식 직접운용 역량이 강화되면서, 위탁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데 따른 조치다. 
 
이 자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국민연금의 4번째 해외사무소다.
 
기금위는 이를 통해 북미 서부지역 내 사모 및 실물자산 투자기회를 확보하고,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기금운용본부는 빠르면 내달부터 현지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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