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이하 AI 교과서) 도입을 유보하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 교육부는 기존 종이교과서를 폐지하지 않으며 AI 교과서는 수업에서 보조적 도구로 쓰인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2일 참고자료를 통해 "AI 교과서를 도입하면서 서책형(종이) 교과서를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AI 디지털교과서는 수업혁신을 위한 도구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한 달만인 지난달 26일 5만명 동의 기준을 넘겨 국회 상임위인 교육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교육위는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청원자는 "전면적인 디지털교과서 사용이 서면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객관적, 과학적으로 더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이 정책에 관해 다시 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초·중·고교 전체에 적용되는 해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깊이 있는 학습이 교실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AI 교과서 도입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 '핵심역량 함양', '학습자 주도성', '디지털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러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교육의 변화를 학교 현장의 수업에서 구현하기 위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을 슬로건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 중이며, AI 디지털교과서는 이러한 교실혁명을 지원하는 도구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실혁명'이 지향하는 수업은 주어진 정답을 암기하는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토론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이고, 이때 교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수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각자의 속도와 역량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AI 교과서 도입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토론식 수업, 거꾸로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으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상호작용 등 인간적 연결을 더욱 강화해 수업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때, 디지털 기기는 수업혁신을 위한 보조적 도구로서 학생들이 학습 속도에 맞게 지식의 개념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I 교과서는 2025년에 초중고 영어·수학·정보·국어(특수) 과목에 우선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