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과 '육아 환경 문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가 있는 가정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남녀가 동등하게 탄력 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미래연구원은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달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민 55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저출산 원인으로 도민의 50.7%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고 육아 환경 문제(21.9%)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17.6%)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복수응답으로 받은 결과에선 자녀가 있는 가정에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45.3%, 남녀가 동등하게 탄력 근무제를 쓸 수 있는 환경이 40.9%로 비슷했다.
이어 경력 단절 해소 등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 36.4%, 자유로운 육아휴직제도 사용 34.2% 순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109명을 대상으로 별도 설문한 결과에선 근무와 육아 환경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이들은 남녀 동등 탄력 근무제 사용(42.2%), 경력단절 해소 등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39.4%)을 많이 꼽았다.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가까운 시일내에 하고 싶다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고 언젠가는 하고 싶다는 41.3%였다.
그러나 잘모르겠다(27.3%)와 하고 싶지 않다(15.6%) 등 결혼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미혼 남녀도 43%에 이르렀고 특히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이 0%인 반면 여성은 26.6%나 됐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자녀수를 물었더니 2명이라는 응답자가 53.6%로 가장 많았고 1명(31.7%), 3명(7.7%) 순이었으며 자녀가 필요없다는 도민도 6.5%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만을 대상으로 하면 1명이 44%, 2명 37.6%였고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이 15.6%나 됐다. 3명이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정부와 제주도정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선 매우 잘하고 있다 1.8%, 잘하고 있다 4.7% 등 긍정적인 답변은 6.5%에 그쳤고 보통이다 45%, 잘못하고 있다 31.4%, 매우 잘못하고 있다 17.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