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이준호(위하준)와 서혜진(려원)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위하준은 서혜진(려원)이 자신 때문에 무너지는 모습에 아파하고 분노하는 이준호의 감정들을 애틋하게 풀어내며 전반부를 이끌었다. 극 후반부는 우승희 부원장과 최형선을 상대로 분노를 유발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면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첫 로맨스 주연 작품이지만 이준호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며 한층 깊은 감정 연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은 위하준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졸업'은 배우 위하준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A 미성숙하고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만 느꼈던 나로부터 졸업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한 '나'를 만나게 해준 작품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하다
A 6부 엔딩 준호가 혜진에게 교무실에서 고백하는 씬이다. 준호의 가장 순수하고 애틋한 감정이 섬세하게 잘 담겨진 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씬이 가장 애착이 남습니다.
Q 이준호는 이 드라마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말하던데, 작품 속 이준호는 다양한 인물과 부딪히고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들이 보였던 것 같다. '이준호'를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이 친구가 진짜 어른이 되었구나. 성장했구나'라고 느끼게 된 시점이 언제인가
A 이제 어른이 되었다기보다는 '진짜 혜진을 사랑하는 방식은 이런 거였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통해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14부 엔딩이 바로 그런 변화의 변곡점이 되는 장면입니다.
A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해석이 달라지지는 않았고 대본이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는 확실했다고 생각을 했고 감독님의 정말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는 디렉팅과 캐릭터에 배우들의 본연의 모습을 조금씩 투영시키면서 캐릭터들이 더 입체감있고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졸업'은 특히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팬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는지
A '졸업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정말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전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 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쓴 팬의 글이 정말 정말 감동적이었고 위로 받는 기분이었고 행복했습니다. 다시 한번 '내가 정말 이 작품 하기를 너무나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드라마 '졸업'은 배우 위하준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A 미성숙하고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만 느꼈던 나로부터 졸업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한 '나'를 만나게 해준 작품입니다.
위하준은 '졸업' 종영 이후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8월과 9월에는 서울을 비롯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 도시의 팬미팅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공개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반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